<p></p><br /><br />이 박사방에서 이뤄진 성 착취 영상 유포 범죄는 이른바 'n번방'이라 불린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이 방을 만들고 운영한 '갓갓' 이라는 인물은 현재 경찰 수사를 피해 종적을 감춘 상태입니다. <br><br>채널A 취재 결과 '갓갓'은 잠적하기 직전,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권을 물려주는 위임식까지 열고, 성착취 동영상을 대거 유통시켰습니다. <br> <br>구자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n번방을 처음 만든 운영자 '갓갓'이 성착취 영상 공유자들이 모인 텔레그램 '고담방'에서 위임식을 연건 지난해 7월 13일. <br> <br>대화방 참여자들에게 자신은 절대 잡히지 않는다며 그 비결을 공유했습니다. <br><br>명의자가 없는 휴대전화 공기계를 사용하고 인터넷 접속도 기숙사 공용망을 쓰기 때문에 추적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겁니다. <br> <br>갓갓은 곧 텔레그램에서 탈퇴할 자신을 대신해 n번방 운영권을 넘겼다고 선언했고, '켈리'라는 인물이 새 운영자로 지목됐습니다.<br> <br>성착취 영상 공유방에 사람들을 초대할 권한을 마치 물건처럼 물려 준 겁니다. <br> <br>그리고는 새로운 대화방을 만들어 성착취 동영상 최소 수십 개를 공유했습니다. <br> <br>나중에 언제라도 다시 찾아 볼수 있게끔 동영상을 회원들에게 분산해 보관하려 한 겁니다. <br> <br>[이윤호 /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] <br>"안갯속에 가려진 채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그런 활동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자신의 가치를 높이지 않을까(하는 심리로 보입니다.)" <br> <br>n번방 후계자 '켈리'는 지난해 8월 경찰에 검거됐지만, '갓갓'은 잠적 8개월이 다 되도록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. <br> <br>jajoonneam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재평 <br>영상편집 : 이혜리